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유연하고 복잡한 관절 중 하나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유연성과 복잡성 때문에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사용 습관, 반복적인 스트레스, 또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되기 쉽습니다. 어깨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에서부터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거나 힘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 통증의 원인과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어깨 통증의 주요 유형과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며, 이를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어깨통증 원인]
① 비수축성 구조 질환(관절, 인대)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동결건, 관절염)
-급.만성 윤활낭염
② 수축성 구조 질환(건, 근육)
-회전근개 파열/상완이두근 건염/석회화 건염
01.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 - frozen shoulder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동결견(frozen shoulder)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두꺼워지고 유착이 발생하면 어깨가 뻣뻣해지고 움직이기가 어려워지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흔히 50대 전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특정 질환(예: 당뇨병, 갑상선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 관절의 뻣뻣함과 함께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점진적으로 심해질 수 있으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스트레칭 운동,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체외충격파치료는 오십견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충격파를 이용해 어깨 주변 조직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류를 촉진하여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비수술적이고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어 오십견 환자들에게 많이 활용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낭의 유착을 풀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어깨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02. 어깨 관절염 (Degenerative arthritis of shoulder joint)
어깨관절염은 어깨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 염증, 관절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어깨는 상완골(위팔뼈), 견갑골(어깨뼈), 쇄골(빗장뼈)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관절염이 발생하면 이 부위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유연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사용과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원인과 증상]
[원인과 증상]
어깨관절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이며, 반복적인 어깨 사용으로 인한 연골 손상, 외상, 또는 자가면역 질환(예: 류마티스 관절염)도 어깨관절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시작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깨 통증: 둔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움직일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제한: 팔을 올리거나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부종과 뻣뻣함: 관절 부위가 붓고 경직되어 움직임이 더 제한됩니다.
03. 회전근 건염 및 파열 (Rotator cuff tear)
회전근개(Rotator Cuff)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가리킵니다. 이 4개의 근육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들 4개의 근육 가운데 하나 혹은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 입니다. 회전근개의 손상은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극상근에 발생하는 건의 염증이 가장 흔하며 칼슘의 침착, 충증후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0대의 젊은 연령대에서 시작되며 40대 이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완전파열의 경우 근력의 약화를 보이기도 합니다.
전근개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이나 가벼운 정도의 회전근개 파열은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심부마찰이나 국소적 주사치료가 도움이 되는데 3~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이 심한 경우 수술적으로 교정합니다.
04. 윤활낭염 (Bursitis of shoulder)
윤활낭염은 우리 몸의 관절 부위에 위치한 윤활낭, 즉 관절 주변의 근육, 힘줄, 근막 사이에서 마찰을 줄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는 작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윤활낭 내부에는 윤활액이 들어 있어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지원하지만, 외상, 반복적인 관절 사용, 또는 감염 등의 요인으로 인해 윤활낭에 자극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특히 어깨,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주 사용하는 관절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윤활낭염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부종과 발열이 나타나고, 뻐근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지속됩니다.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염증 부위를 누를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윤활낭염은 경미한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며, 약 6주 이내에 염증과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며 염증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소염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염증이 장기화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와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될 경우, 물리치료나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재활치료를 병행하여 염증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윤활낭염은 대부분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초기 증상을 방치하거나 염증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05. 석회화건염 (Calcific tendinitis)
결석하면 떠오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통증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돌이 생기는 부위는 쓸개, 신장, 방광 등으로 생각하지만 어깨에도 결석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석회화건염 입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가 끼는 것을 말합니다.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깨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과 혈액 공급의 저하로 산성화를 일으켜 석회 변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석회화건염의 치료는 보통 보존적치료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부터 시작합니다. 석회부터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힘줄에 침착된 석회는 서서히 체내에 흡수돼 자연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석회화 건염은 자칫 오십견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발생되었다면 통증전문를 통한 진찰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06. 상완이두근 건염 (Biceps Tendinitis)
상완이두근 건염은 팔의 앞쪽에 위치한 상완이두근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상완이두근은 어깨와 팔꿈치의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근육으로, 일상적인 팔 동작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힘줄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외상으로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상완이두근 건염은 어깨 부위에서 주로 통증을 유발하며, 팔을 사용하는 동작에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사용이나 반복적인 어깨 움직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외상이나 어깨 주변의 다른 질환, 예를 들어 회전근개 손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요 증상은 어깨 앞쪽의 통증과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릴 때 느껴지는 불편함으로 나타납니다. 힘줄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팔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상완이두근 건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휴식과 물리치료, 소염제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